삼성 라이온즈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이미 4위를 확정한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타격감 유지와 불펜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시즌 144번째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10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승패 자체보다는 오는 일요일 열릴 창단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위한 최종 점검의 성격이 강하다. 삼성은 현재 74승을 기록 중이며, 최종전에서 시즌 75승 고지를 노린다.
투수진 운영에서도 변화를 준다. 2024년 입단한 육선엽이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으며 마운드에 오른다. 이는 불펜 소모를 줄이고, 동시에 신인 투수의 가능성을 점검하려는 전략이다. 가을야구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불펜진을 아끼면서 컨디션을 조율하는 포석이다.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경기지만, 타자들의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와일드카드 상대가 될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정규리그 최종일까지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삼성은 상대 전력에 대비하기 위해 타선의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2차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와일드카드 일정 특성상, 타선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은 곧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도 직결된다. 삼성 타자들이 이날 광주에서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홈에서 열릴 와일드카드전에서도 좋은 출발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의 간판 타자 디아즈는 지난 경기에서 KBO 외국인 최초 5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그러나 올 시즌 KIA 원정에서는 아직 홈런이 없다는 점에서, 최종전에서 광주 첫 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는 타격감 유지와 동시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