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이어졌던 ‘손흥민 효과’가 이제는 미국 무대 MLS에서 폭발하고 있다. 올여름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단 한 달 만에 유니폼 150만 장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리그 역사상 새로운 상업적 신화를 쓰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LAFC 유니폼이 한 달 만에 150만 장 판매됐다. 지난해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기록했던 50만 장을 세 배 이상 넘어서는 수치로, MLS 역사상 최고 기록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LAFC 회장 존 토링턴 역시 “손흥민의 유니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며 메시와 비교 질문에 “그렇다”라고 단언했다. 단순한 스타 영입을 넘어 MLS 전체 구단 마케팅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의 파급력은 단순히 유니폼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새너제이 어스퀘이크는 홈구장(수용 1만8천석) 대신 리바이스 스타디움(수용 6만8천석)으로 장소를 변경하며 LAFC전을 준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무려 5만여 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으며, 기존 홈 관중 수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손흥민의 LAFC 홈 데뷔전 티켓 가격은 평균 2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는데, 이는 구단 평균의 두 배 수준이었다. 입석 전용 구역까지 매진되며 그의 글로벌 티켓 파워가 입증됐다.
미국 프론트오피스스포츠는 손흥민을 “야구의 오타니와 나란히 놓일 글로벌 스포츠 아이콘”으로 평가했다. 국가대표 주장, EPL 골든부트 수상, 아시아 최우수 선수 9회 수상 이력뿐 아니라, 한국 문화와 결합된 ‘슈퍼 팬덤’이 그를 독보적인 존재로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내 토트넘 팬만 약 1,200만 명에 달했던 만큼, 상당수가 LAFC로 관심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LA 지역 스포츠 관광의 증가와 MLS 국제적 노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과거 손흥민을 “팀의 심장이자 새로운 생명선”으로 묘사하며, 케인 이적 이후에도 유니폼 판매가 1,000장 가까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제 그 파급력이 LA 무대까지 확장된 것이다.
손흥민의 LAFC 이적은 단순한 스타 영입을 넘어 구단과 리그 전체에 상업적, 스포츠적 가치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MLS는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를 통해 또 다른 성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그의 영향력은 향후 미국 축구 시장 확장에도 결정적 자산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