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충격적인 차기 감독 카드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역 시절 아스널의 ‘레전드’이자 FC 바르셀로나, 첼시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파브레가스가 감독으로서 맨유의 벤치를 지휘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Sports Bible) 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리에레 코모(Corriere di Como) 의 보도를 인용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의 후임으로 파브레가스를 유력 후보군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파브레가스를 팀의 새로운 프로젝트 상징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현대적 전술 운영, 조직력, 그리고 선수 육성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파브레가스의 지도자 성장 과정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파브레가스는 세리에 A 클럽 코모 1907 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부임 첫 시즌에만 13승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리그 10위를 이끌어냈다. 이는 단순한 성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술적 유연성, 젊은 선수 발굴 및 육성, 그리고 경기 운영의 안정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코모의 개발 책임자 오시안 로버츠(Oshan Roberts)는 “미켈 아르테타, 티에리 앙리와 같은 젊은 지도자들을 멘토링했지만, 파브레가스는 확실히 그들과 비교해도 최상위급 지도자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맨유의 고민과 변화 필요성
현재 맨유는 아모림 체제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무려 17패를 당하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맨유는 리빌딩과 구단 철학 전환을 동시에 이끌 지도자를 물색하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아르센 벵거 시절 ‘아스널의 황태자’라 불릴 만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지녔던 선수였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도움 3위, 도움왕 3회 수상이라는 화려한 기록은 그의 시야와 전술 이해도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경험이 지도자로서도 강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맨유의 기대 요소다.
전망: 파브레가스의 맨유행, 현실화될까?
아직 맨유의 차기 감독 자리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파브레가스가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스널의 상징이었던 그가 라이벌 구단 맨유의 벤치를 지휘한다면 이는 단순한 ‘감독 선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맨유의 리빌딩 프로젝트와 파브레가스의 지도자적 잠재력이 맞물릴 경우, 프리미어리그의 판도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축구계의 시선은 이제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