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시즌 막판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정규시즌 2위로 마감했다.
2025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vs SSG 랜더스 경기에서 한화는 9회말 홈런 두 방에 무너져 5-6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내내 이어온 선두 경쟁에서 탈락하며, 결국 또다시 2위에 머물렀다.
경기 리뷰: 완벽했던 선발·불펜, 그러나 무너진 9회
한화의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이상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박상원–김범수–한승혁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8회까지 무실점으로 경기를 지켜냈다. 타선 역시 7회 대거 4득점을 올리며 5-2 리드를 잡아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이 흔들리며 비극이 시작됐다. 대타 류효승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현원회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5-4로 쫓겼고, 이후 볼넷과 끝내기 홈런까지 허용하며 충격의 패배를 떠안았다.
LG전 패배로 아쉬움 배가
공교롭게도 이날 1위 LG 트윈스가 NC에 패배하며, 한화가 승리했더라면 시즌 마지막까지 정규시즌 1위 결정전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한화의 패배로 모든 희망이 사라졌고, 결국 한화는 83승 3무 57패 승률 .593으로 리그 2위를 확정 지었다.
김경문 감독, 또다시 정규시즌 2위 징크스
이번 결과로 김경문 감독은 커리어 통산 여섯 번째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다.
두산 감독 시절 (2005년, 2007~2008년)
NC 감독 시절 (2015~2016년)
그리고 2025년 한화 감독 시절
김경문 감독은 지도자로서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네 차례(2005, 2007~2008, 2016)를 기록했으며,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다.
전문가 분석: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무너진 이유
올 시즌 전반기만 해도 한화는 승률 .612로 압도적 1위를 달리며 김경문 감독의 첫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LG의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치명적인 불펜 붕괴로 우승 경쟁이 끝났다. 이는 한화 불펜 운용과 마무리 투수의 경험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전망: 가을야구에서 징크스 깰까?
김경문 감독은 2017년 NC 감독 시절 이후 무려 8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한다. 정규시즌 1위 실패라는 뼈아픈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 과연 한화 이글스와 김경문 감독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위 징크스와 무관의 한을 깨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