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벤 아모림 감독이 단순 경질이 아닌 자진 사임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부진한 성적과 쏟아지는 비난 여론 속에서, 그가 직접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맨유, 브렌트포드에 충격 패배... 리그 14위 추락
맨유는 9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브렌트포드에 1-3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한 맨유는 전반 20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벤자민 세스코가 추격골을 터뜨렸고 후반전에는 페널티킥 기회도 얻었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실축하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추가시간에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 패배로 맨유는 6경기에서 2승 1무 3패, 승점 7점에 그치며 리그 14위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 15위로 간신히 강등을 피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시즌 반등은커녕 위기감이 더 짙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비판, 커져가는 여론 압박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는 “현재 맨유는 맨유답지 않다. 아모림 감독이 반전을 이끌 것이라 믿지 않는다”라고 직설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마이카 리차즈 역시 “아모림 감독이 전술적으로 지나치게 고집을 부리고 있다. 선수들이 포지션과 역할에 혼란을 겪고 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처럼 경기력 부진과 더불어 현지 전문가와 팬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감독 교체 여론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경질 아닌 자진 사임? "비난 못 이겨 떠날 수도"
영국 미러는 “맨유 내부 일부 관계자들은 아모림 감독이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경질하기 전에 스스로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 성적 부진 때문이 아니라, 감독 본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지속적인 비난 여론에 지쳤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아모림 감독은 이미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준우승 직후 “팬들이 나를 적임자로 보지 않는다면 위약금 없이 떠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어, 이번 보도가 단순한 추측을 넘어 실제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맨유, 갈림길에 선 아모림 감독의 거취
현재 맨유 보드진은 여전히 아모림 감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그 초반 성적 부진이 이어지고, 팬들의 불만이 극도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그의 거취 문제는 시간 문제일 수 있다.
만약 아모림 감독이 약속대로 ‘위약금 없는 자진 사임’을 선택한다면, 이는 구단에도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감독 선임 논의를 앞당길 수 있다.
반대로 그가 잔류를 선택하더라도, 경기력 반등 없이는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