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다저스 구단은 10월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26인 엔트리를 확정했으며, 김혜성이 최종 합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엔트리 발표와 김혜성의 합류
이번 엔트리는 투수 11명, 야수 15명으로 구성됐다. 다저스는 정규시즌에서 93승 69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 가을야구 진출권을 확보했다. 김혜성은 막판까지 엔트리 포함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그의 빠른 주력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2루·유격수·중견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연봉 1700만 달러)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의 역할과 기대 포인트
김혜성은 주전보다는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경기 후반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특성상 순간적인 주루 능력과 수비 안정성을 중시하는데, 김혜성은 이 부분에서 최적의 카드로 꼽힌다.
올 시즌 김혜성은 정규리그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도루 13개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타격감과 더불어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인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현황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한국인 선수는 김혜성이 유일하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소속팀의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됐다.
전문가 시각
김혜성의 포스트시즌 합류는 단순한 ‘명단 등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다저스 구단이 젊고 빠른 자원을 통해 전술적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한순간의 주루·수비 플레이가 승부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김혜성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