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안 비르츠(21·리버풀)를 둘러싼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 그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반면,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리버풀이 비르츠에 대해 여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비판: "리버풀 선발급 아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토니 캐스카리노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캐스카리노는 비르츠의 현재 경기력을 두고 “그는 독일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왼쪽 측면에 배치되었지만 팀 전술에 억지로 끼워 넣은 듯하다. 본래는 10번 역할이 더 어울리지만, 지금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모두가 그의 재능을 인정하지만, 시즌 초반보다 점점 퇴보하는 모습이다. 독일 무대에서는 상대 압박을 피할 시간이 있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자주 압박에 걸리며 공을 잃는다. 패스 시도도 정교하지 못하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비르츠, 검증된 잠재력의 사나이
비르츠는 2003년생 독일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윙어로,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197경기 57골 65도움을 기록하며 검증된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공간 인지력, 빠른 전환, 압박 가담 능력, 경기 운영 능력은 독일 무패 우승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리버풀은 약 1억 5,000만 유로(약 2,400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해 그를 영입했다.
로마노 기자의 반박: "리버풀은 낙관적"
그러나 로마노 기자의 시각은 다르다. 그는 “리버풀은 매우 침착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클럽 내부에서는 비르츠가 진정한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이 강하다”며 반박했다.
또한 “새로운 리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구단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비르츠의 능력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관점: 성장통인가, 부진의 신호인가
비르츠의 현재 상황은 ‘성장통’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는 경기 템포와 압박 강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전술적 적응과 피지컬 적응이 병행되어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완벽한 기량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이 장기적 관점에서 비르츠를 신뢰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는 단순한 기대치가 아닌, 선수의 기량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