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0월 A매치를 앞두고 최정예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축구회관에서 브라질과 파라과이전을 대비한 26인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였습니다.
한국은 10월 6일 소집돼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차례로 맞붙습니다. 브라질은 FIFA 랭킹 6위로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적 강호이며,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에 1-4로 패한 바 있습니다. 약 3년 만의 재회인 이번 대결은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할 최적의 스파링 무대입니다. 이어 치르는 파라과이는 FIFA 랭킹 34위로 남미 예선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조직적 압박과 거친 피지컬을 경험할 수 있는 실전 상대입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MLS 진출 후 8골 3도움,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며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책임질 준비를 마쳤습니다.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막강한 공격 라인을 막아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입니다.
황희찬은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출전으로 감각을 끌어올리며 명단에 복귀했고, 황인범 역시 6월 이후 처음으로 소집돼 중원의 무게감을 더합니다. 이재성도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김지수는 약 1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며 수비 라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조유민, 원두재, 엄지성 등 오랜만에 합류한 선수들도 전력 다변화 카드로 주목받습니다. 원두재는 박용우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낙점됐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9월 미국 원정에서 3-4-2-1 스리백 전형을 가동하며 손흥민을 전방에 배치한 새로운 전술을 시험했습니다. 미국전 2-0 승리, 멕시코전 2-2 무승부라는 결과는 긍정적이었지만, 감독 스스로 “보완할 과제가 뚜렷하다”고 언급한 만큼 이번 10월 A매치에서 전술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특히 정상빈을 소속팀과 달리 윙백 자원으로 분류하는 등 유연한 전술적 활용을 시도하고 있어, 브라질전에서도 실험적 기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수비 조직력 강화, 중원의 압박 유지, 손흥민 중심의 날카로운 공격 전환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본선 무대에서 강호들과 맞붙을 준비를 얼마나 잘 갖추느냐입니다. 브라질전은 실력 차이를 체감하는 동시에 조직력을 점검할 기회이며, 파라과이전은 남미 스타일에 대한 대응력을 점검하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이번 A매치는 홍명보호가 월드컵 우승 후보와 중남미 강호를 상대로 전력을 시험하고 새로운 전술을 다듬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