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에 새로운 후보가 떠올랐다. 바르셀로나 전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무대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맨유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Tribuna)는 29일(한국시간) 유럽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보도를 인용해 “사비는 현재 프리미어리그를 집중적으로 연구 중이며, 맨유 지휘봉을 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아모림 감독 경질설 확산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의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벤자민 세스코,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등을 영입했지만, 경기력은 개선되지 않았다. 올 시즌 공식전 7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맨유 내부에서는 아모림 감독 경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부임했지만, 아직 1년을 채우지 못한 시점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현재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는 올리버 글라스너, 지네딘 지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사비, 프리미어리그 도전 의지
사비 감독은 2021-22시즌 도중 FC 바르셀로나에 부임하며 유럽 무대 감독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2022-23시즌 라리가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과 전술 능력을 입증했다. 다만 2023-24시즌 종료 후 바르셀로나와 결별하며 현재는 무직 상태다.
바르셀로나 시절 사비는 ‘경직된 전술 운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유소년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하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16세의 라민 야말을 1군 무대에 데뷔시키며 팀의 미래를 열어준 인물이기도 하다.
전문가 분석
만약 사비가 맨유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이는 맨유가 ‘중장기 프로젝트’와 ‘유스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일 수 있다.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청소년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맨유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아모림 감독의 부진과 함께, 맨유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비가 결국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