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33·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시즌 7·8호골을 기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시절을 연상케 하는 ‘슈퍼스타 클래스’를 보여줬다.
3년 9개월 만의 4경기 연속골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은 2021년 12월, 토트넘 홋스퍼 시절 이후 무려 3년 9개월 만이다. 당시 그는 PL 14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전성기를 과시한 바 있다. 이번 MLS 활약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손흥민의 꾸준한 클래스가 여전함을 입증한다.
세인트루이스전 멀티골 장면
경기 초반 LAFC는 전반 15분 부앙가의 선제골로 흐름을 잡았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아르템 스몰리아코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시즌 7호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5분에는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또다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MLS 데뷔 후 8경기 11공격포인트
손흥민은 지난 14일 새너제어 어스퀘이크스전 득점을 시작으로 레알 솔트레이크(원정 3골, 홈 1골), 세인트루이스전 멀티골까지 4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그 결과 MLS 데뷔 단 8경기 만에 8골 3도움, 총 11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며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팀 성적과 주요 기록
LAFC는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한편 부앙가는 이날 시즌 23호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24골·인터 마이애미)를 바짝 추격했다.
코리안 더비 아쉬움
세인트루이스의 공격수 정상빈도 선발 출전해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를 펼쳤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패배로 인해 서부 콘퍼런스 13위(승점 28)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