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Harry Kane) 이 유럽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엘링 홀란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 바로 유럽 5대 리그 최단기간 100골 달성이다. 경기당 1골에 가까운 폭발적인 득점 페이스로 케인은 시대를 대표하는 공격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04경기 만의 ‘역사적 100골’
케인은 2025년 9월 27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뮌헨 소속 104경기 만에 통산 100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최단 기록으로, 종전 105경기에 100골을 작성했던 호날두와 홀란을 단 1경기 차로 앞서는 대기록이다. 독일 현지 언론 역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뮌헨 이적 후 압도적 활약
케인은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독일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첫 시즌부터 44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팀은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2024-25시즌)에는 51경기 41골 14도움이라는 경이적인 수치와 함께 마침내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뮌헨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초반 그의 득점력은 더 뜨겁다. 현재 공식전 8경기에서 15골, 리그만 따지면 5경기 10골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브레멘전의 멀티골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로, 유럽 축구 역사에 그의 이름을 새긴 순간이었다.
발언과 평가
영국 매체 더 선(The Sun) 은 경기 후 케인의 인터뷰를 전했다.
“믿기 힘든 일이다. 위대한 클럽에서 100골을 넣게 돼 영광이다. 동료들과 코치진 덕분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이적 당시 1억400만 파운드(약 1,965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가 논란이 되었지만, 그의 활약은 모든 의문을 잠재우고 있다.
개인 타이틀은 아직 숙제
다만 아쉬움도 있다. 케인은 2025 발롱도르에서 13위에 머물며 ‘세계 최고 공격수’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개인상 경쟁에서는 다소 부족한 성과를 냈다. 그럼에도 그는 EPL 복귀 가능성을 일축하며, “뮌헨에서 행복하다. 계약 기간도 2년 남았다. 현재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케인의 불투명한 미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케인의 계약서에는 2025-26시즌 종료 후 5,400만 파운드(약 1,020억 원)에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또한 친정팀 토트넘이 우선 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어 차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인수 컨소시엄이 바이에른 뮌헨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그의 미래는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
결론
해리 케인의 ‘유럽 5대 리그 최단 100골’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호날두와 홀란을 넘어선 새로운 이정표이며, 그가 시대를 대표하는 공격수임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다. 앞으로 그의 발끝에서 또 어떤 역사가 쓰일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