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9월 27일(한국시간) 브레멘전 멀티골 직후 인터뷰에서 “지금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매우 행복하다. 계약도 2년 남아 있고,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잉글랜드 복귀설을 일축했다. 이어 “감독, 동료들과 함께하며 성공을 이어가고 싶다. 우승을 위한 최고의 무대는 뮌헨”이라고 강조했다.
복귀설은 독일 빌트가 공개한 6500만 유로 바이아웃 조항에서 비롯됐다. 잉글랜드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최전방 공백을 메우기 위해 케인을 다시 데려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 역시 “케인의 복귀를 바라는 팬이 많다. 나 또한 그중 한 명”이라고 말하며 불씨를 키웠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케인이 2026~2027년 팀을 떠난다면 토트넘이 우선 협상권을 갖는다”고 전했지만, 케인 본인의 확고한 입장이 공개되면서 당분간 복귀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케인은 브레멘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뮌헨 합류 104경기 만에 통산 100골을 돌파했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엘링 홀란드가 보유하던 ‘한 구단 최단 100골(105경기)’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유럽 5대 리그의 새로운 이정표”라며 일제히 주목했다. 올 시즌 리그 5경기에서만 10골을 기록했고, 컵대회 포함 15골 3도움으로 유럽 정상급 득점력을 증명하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케인은 현재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논의는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고, 막스 에베를 단장 역시 “케인은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라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다. 우리의 바람은 그와 함께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며 잔류를 당연시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구단 최다 280골,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 ‘손케 듀오’라는 전설적 파트너십을 남겼지만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씻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첫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목표를 실현했다. 현재도 리그 선두를 달리며 연속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노리고 있다.
결국 케인의 EPL 복귀는 바이아웃 조항과 토트넘의 우선 협상권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현실성이 크지 않다. 그는 현재 뮌헨에서 행복하며, 우승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복귀설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힘을 잃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