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시즌 막바지에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9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이번 시리즈는 1위 LG(84승 3무 52패)와 2위 한화(80승 3무 55패)의 맞대결로 사실상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양 팀의 승차는 3.5경기. 전날(25일) 경기에서 한화가 두산 베어스에 0-7로 완패한 반면, LG는 롯데 자이언츠를 11-1로 대파하며 분위기 차이가 크게 갈렸다.
김경문 감독은 “팬들에게 아쉬운 경기를 보여드린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어제 경기를 빨리 잊고 오늘 다시 좋은 경기로 보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류현진도 좋은 페이스를 유지 중이니 오늘 반드시 10승을 거둬줬으면 한다. 타자들이 잘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화는 이날 이진영(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김태연(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관심은 류현진에게 쏠린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만약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한화 구단 최초로 ‘선발투수 10승 4명’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한다. 이미 폰세, 와이스, 문동주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상태다.
LG를 상대로는 더욱 강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LG와 세 차례 맞붙어 1승 평균자책점 0.9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3월 25일에는 6이닝 무실점, 4월 30일에는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8월 8일에도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탈삼진 10개를 추가할 경우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및 최고령 15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류현진 개인뿐만 아니라 한화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