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꿈꾸던 내셔널리그(NL) 홈런왕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와버가 연이틀 홈런을 폭발시키며 선두를 질주했기 때문입니다.
슈와버,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55, 56호 연타석 아치
슈와버는 9월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55호와 56호 홈런을 동시에 기록했습니다. 이날 그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라이언 웨더스의 96.9마일 직구를 받아쳐 중견 담장을 넘겼습니다. 이어 7회에는 발렌테 베요소의 89마일 직구를 당겨치며 비거리 468피트(약 142.6m)의 초대형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이 장면은 우중간 2층 관중석까지 꽂히며 홈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오타니와 격차 다시 벌어져
슈와버는 불과 한 달 전인 8월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이후 오타니가 9월 들어 맹렬한 추격을 이어가며 지난 21일 시즌 53호를 터뜨려 동률을 만들었지만, 슈와버는 다시 폭발력을 보여주며 격차를 3개 차로 벌려냈습니다. 24일 54호에 이어 25일 2개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홈런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일본 반응 “오타니 끝났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슈와버 제발 멈춰라”, “오타니의 홈런왕 도전은 이제 끝났다” 등 현지 팬들의 탄식을 전했습니다.
오타니가 시즌 막판 추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슈와버의 뜨거운 타격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NL 홈런왕 경쟁은 시즌 종료까지 최대 화제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