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비의 간판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2024-2025시즌 세계 최고의 필드 플레이어 100인 명단에서 15위에 올랐다. 발롱도르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CIES의 독자적인 경기력 분석 모델을 통한 평가에서는 글로벌 최상위권 선수로 인정받았다.
김민재, CIES 평가에서 ‘글로벌 톱 클래스’ 증명
26일(한국시간) CIE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험 지수 86.4점, 퍼포먼스 지수 92.5점을 기록해 환산 점수 94.2점으로 전체 15위에 자리했다. 특히 퍼포먼스 지수는 전체 6위, 센터백 포지션으로는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97.2점), 윌리암 살리바(아스날·94.6점)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27경기(2289분) 2골, UEFA 챔피언스리그 13경기(1072분) 1골을 포함해 공식전 총 43경기(3593분) 출전, 3골을 기록했다. 시즌 후반 부상 여파로 출전 시간이 줄었음에도,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우승과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발롱도르와 차별화된 CIES 순위
흥미로운 점은 이번 CIES 결과가 최근 발표된 발롱도르 순위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발롱도르에서는 기자단 투표를 기반으로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가 1위를 차지했지만, CIES에서는 7위에 그쳤다. 반면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18세)이 경험 지수 92.3점, 퍼포먼스 지수 96.9점으로 환산 점수 100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페드리 곤살레스(바르셀로나), 반 다이크(리버풀),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가 톱5를 구성했다. 또한 모하메드 살라, 조슈아 키미히, 아슈라프 하키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6~10위권에 포진했다.
한국 선수 유일 ‘톱100' 김민재의 위상
김민재는 이번 톱100 명단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다. 이는 아시아 수비수로서 이례적인 성취이자, 유럽 최고 무대에서도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나폴리 시절 발롱도르 22위에 올랐던 김민재는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서 제외됐지만, CIES의 객관적 평가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