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 캄프 누 복귀가 또다시 연기되었습니다. 시의회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사용 허가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이번 주말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는 당초 캄프 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신 몬주익 언덕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치러지게 됐습니다.
안전 문제로 발목 잡힌 복귀
당초 바르셀로나는 수용 인원 27,000명으로 제한된 상태에서 캄프 누를 사용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시 소방 당국은 대피 경로를 포함한 여러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시 부시장 라이아 보넷은 "경기장을 찾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구단 측은 완공되지 않았다고 해서 안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시의회의 결정은 완고했습니다.
에스파이 바르사 프로젝트와 캄프 누 재건축
캄프 누는 2023년 6월부터 약 11억 파운드(약 2조 732억 원)가 투입된 대규모 '에스파이 바르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건축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장을 현대화하고 수용 인원을 105,000명까지 확장해 세계에서 가장 큰 경기장 중 하나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원래 계획은 2024년 11월, 클럽 창단 125주년에 맞춰 복귀하는 것이었으나, 공사 지연으로 이미 한참 지난 상황입니다. 경기장 지붕은 원래 계획보다 1년 늦은 2027년 여름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올림픽 스타디움을 임시 홈 구장으로 사용해왔습니다. 또한, 캄프 누 복귀 지연으로 인해 발렌시아 및 헤타페와의 일부 홈 경기는 여자팀 홈구장인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치르기도 했습니다. 구단은 현재 시의회가 제시한 수정 사항들을 반영하고 있으며, 팬과 관계자들의 이해와 지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