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페디 방출, KBO 리턴 NC 계약 가능할까?
에릭 페디(31)가 미국 무대에서 또다시 방출 통보를 받으며 KBO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구단은 “페디와 재계약 의사가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023시즌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페디는 그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기록하며 KBO 리그 MVP와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석권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3억 원) 계약을 맺으며 KBO 출신 투수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역수입’ 케이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화이트삭스(2024년) → 세인트루이스 → 애틀랜타 → 밀워키까지 2년간 세 번의 이적을 거쳤다. 마지막으로 소속됐던 밀워키 브루어스는 19일자로 페디를 지명할당(DFA) 후 웨이버 공시했고, 결국 웨이버 클리어 후 마이너리그 이관 → 방출(FA 전환) 절차를 마쳤다.
현재 페디의 KBO 보류권은 여전히 NC 다이노스가 보유 중이다. NC 구단은 페디의 메이저리그 근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왔으며, 복귀 가능성에 대해 문을 열어뒀다.
구단 관계자는 “페디와 카일 하트 모두 재계약 의사가 있다”며 “한국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결국 선수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FA 신분이 된 페디는 이제 커리어 기로에 섰다. 미국에 남아 마이너 계약을 통해 다시 MLB 기회를 노리거나, 일본·한국 등 아시아 리그로 복귀해 보장된 금액과 안정적인 선발 기회를 얻는 선택지가 있다.
KBO 복귀 시 NC 다이노스가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으며, 구단 내부에서는 페디의 복귀 가능성을 ‘50:50’ 수준으로 보고 있다.
NC는 올해 외국인 원투펀치 라일리 톰슨, 로건 앨런과의 재계약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 이후 가족과 휴식을 취하기 위해 출국했으며, 구단은 MLB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재계약 또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만약 페디와 하트가 동시에 돌아온다면, NC는 다시 한 번 ‘페디-하트-구창모’ 삼각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2023시즌 리그 최강 마운드 복원 시나리오로 이어진다.
NC는 이미 “언제든 환영”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제 남은 건 페디의 결정뿐이다. 2023년 KBO를 지배했던 그가 다시 마운드의 괴물로 귀환할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