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사령탑’ 김원형 감독 선임.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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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김원형 감독(52)을 공식 선임했다.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력을 지닌 김 감독이 다시 한 번 명문 구단을 맡으며 2026시즌 도약의 닻을 올렸다.


두산 구단은 20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제12대 감독으로 김원형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2+1년, 총액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아 한국 대표팀 투수진을 지도했고, 이제 두산 지휘봉을 잡고 다시 KBO 리그 감독 복귀에 성공했다.


김원형 감독은 전주동중-전주고를 거쳐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쌍방울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통산 545경기, 2171이닝, 134승 144패 12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하며 KBO를 대표하는 좌완 레전드 투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SK·롯데 자이언츠 코치를 거쳐 지도자로 변신했고, 2019년부터 2년간 두산 투수코치로 재직하며 2019시즌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가 두산 코치로 몸담았던 2019~2020시즌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3.91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김 감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SG 랜더스를 지휘했다. 2022시즌에는 정규시즌 개막부터 최종전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으며 KBO 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종료 1위)’ 우승을 달성했다.


그 공로로 SSG는 2023시즌 개막 전 3년 총액 22억 원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같은 해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3연패로 탈락하며 10월 말 팀을 떠났다.


이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코치 연수, 미국 드라이브라인(Driveline) 투수 프로그램 단기 연수를 거쳐 현대 야구 이론과 피칭 분석 기술을 익혔다. 2024년에는 WBC 대표팀 투수코치로 류지현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두산은 김원형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김 감독은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험과 뛰어난 투수 운영 능력을 갖춘 지도자”라며 “젊은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과 전력 강화, 우승 도전 시스템을 만드는 데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명문 구단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게 돼 무한한 영광이며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두산이 가진 ‘허슬두’ 문화의 정신을 되살려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팀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2025시즌 61승 77패 6무(승률 0.442)로 리그 9위에 그쳤다. 이승엽 전 감독이 6월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조 대행 체제에서 두산은 83경기 38승 45패 3무(승률 0.458)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두산은 여러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으며, 감독 경험이 풍부한 김원형 감독을 최종 선택했다.


이는 김경문, 김진욱, 송일수, 김태형, 이승엽 등 최근까지 ‘감독 경험 없는 지도자’를 선임해 온 두산의 인사 기조와는 다른 ‘실전형 감독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원형 감독의 선임은 ‘투수 중심 야구’ 복귀와 두산 왕조 부활을 위한 첫 단계다. 국내외 연수로 현대 야구의 피칭 시스템을 익힌 그는 젊은 투수 육성과 세대 교체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실전 경험형 리더다.


두산은 다시 한 번 “우승 DNA”를 되살리기 위한 새 항해를 시작했다.

리플3
쿠쿠아빠 10.20 14:42  
그래도 우승 경험 있는 감독 데려온 건 잘한 듯. 이제는 신인 감독 실험할 때 아니지.
배진한 10.20 14:43  
도대체 이승엽은 왜 그렇게 한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식갓이갓 10.20 19:28  
조성환 대행보다 무게감은 확실히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