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주장단, 베테랑 태업설 논란에 첫 입장... 팬들이 누가 진솔한지 알게 될 것!
울산 HD 주장단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최근 팀 내 ‘베테랑 태업설’과 신태용 전 감독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울산이 경기장에서 침묵을 깬 것이다.
울산, 광주전 2-0 완승으로 분위기 반전
18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울산 HD는 광주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40점, 리그 9위로 올라서며 강등권 싸움에서 한숨을 돌렸다. 노상래 감독 대행 체제의 첫 경기였던 이날, 울산은 전반 22분 루빅손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추가시간 이청용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간만에 ‘울산다운’ 경기력이었다.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 신태용 감독 저격 의미?
경기 내용보다 화제가 된 장면은 바로 이청용의 세리머니였다. 득점 직후 이청용은 서포터즈석을 향해 골프 스윙 동작을 선보였다. 팬들은 즉각 환호했고, 이는 신태용 전 감독을 겨냥한 상징적 행동으로 해석됐다.
그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베테랑 태업설’ 논란이 있다. 신태용 전 감독은 경질 후 인터뷰에서 “일부 베테랑 선수들이 태업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구단과 갈등을 키웠다. 반면 팬 커뮤니티에서는 신 전 감독이 “골프에 빠져 있었다”는 루머가 돌며 서로의 입장이 엇갈린 상황이다.
주장단 “우리가 남은 경기로 증명할 것”
경기 후 울산 구단은 이청용, 조현우, 김영권 등 주장단을 공식 인터뷰석에 세웠다. 이청용은 “팀이 하나 되어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태용 감독 관련 질문에 대해선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팬들에게 누가 더 진솔한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 남아 있는 선수들이고, 시즌을 마친 뒤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조현우 역시 “지금은 경기와 팀 목표에만 집중하겠다”며 같은 뜻을 전했고, 김영권 또한 “시즌이 끝난 뒤가 이야기를 나눌 적기일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골프 세리머니 의미?” 이청용의 짧지만 강한 한마디
마지막으로 ‘골프 세리머니’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이청용이 짧게 답했다. “아까 말씀드린 부분과 비슷한 이야기다.” 짧은 발언이었지만, 그의 행동과 표정이 이미 많은 것을 말해주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울산의 ‘진짜 목소리’가 시작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