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뚝 떨어진 구속이 만든 준PO 3차전 패착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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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에이스 앤더슨(29)의 구속 저하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며 팀의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경기 전 “컨디션은 완벽하다”고 장담했던 이숭용 감독의 판단이 결국 패착으로 이어졌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사실상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다. 1승 1패 상황에서 치르는 3차전 승자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라는 데이터가 있을 정도로 중요했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의 몸 상태는 완벽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 탈삼진 245개를 기록했던 정규시즌의 괴물 앤더슨은 이날 전혀 다른 투수였다.


앤더슨의 정규시즌 평균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152km, 최고 156km까지 나왔던 투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1회 초반까지만 해도 150km, 151km를 찍었지만, 소나기로 인한 37분 경기 중단 이후 구속은 급격히 하락했다. 2회부터는 속구보다 체인지업·커브 위주의 피칭으로 전환했고, 3회에 접어들자 직구 구속이 145km를 넘지 못했다.


결국 삼성 타선은 3회부터 완벽히 타이밍을 잡았다.


류지혁: 123km 커브를 공략해 우전 안타

김성윤: 126km 커브를 빗맞은 내야 안타로 연결

구자욱: 122km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


결과적으로 3회 3실점, 앤더슨은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앤더슨은 1차전 선발로 예고됐지만 경기 전 장염 증상으로 이탈했다. 1~2차전을 건너뛰는 사이 체중이 3kg 감소했으며, 회복 과정에서도 피로도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숭용 감독은 “충분히 회복됐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투구 내용은 달랐다. 앤더슨의 밸런스는 무너졌고, 직구 구속이 7~8km 가까이 떨어지며 컨디션 완벽 복귀는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SSG는 정규시즌 내내 불펜진이 강점이었다. 하지만 선발이 3이닝 만에 무너진 탓에, 중간 계투진이 예상보다 빠르게 투입되며 필승조 운용이 꼬였다.


이숭용 감독 입장에서는 ‘승부처 3차전’에서 에이스를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지만, 결국 “완벽하다”는 판단은 희망 섞인 낙관론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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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해설위원 A씨는 “앤더슨은 장염 이후 체력 회복이 덜 된 상태였다. 감독의 ‘완벽하다’는 발언은 심리적 자신감이었겠지만, 데이터로는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초반 1~2회 직구 구속이 급감하면 즉시 대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리플3
태희봉 10.14 13:49  
앤더슨 구속 보자마자 느낌 왔다. 공이 그냥 힘이 없더라.
뽀미엄마 10.14 13:50  
감독도 앤더슨을 믿을 수밖에 없었지. 어떻게 다른 선수를 쓸 수 있을까? 4차전 김광현이 일 내주는거 아님 삼성이 플레이오프행이 유력하네..
켄빈두 10.14 13:51  
구속 떨어지니까 솔직히 그냥 볼이 평범한게 문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