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KBO 명예의 전당 부산 기장에 짓는다고 해서 왜 거기지? 하고 궁금한 적 있을 거임
나도 궁금해서 찾아봤음
결론부터 말하면 KBO는 돈 아껴서 좋고 기장군은 사람 끌어모아서 좋고 서로 윈윈이라 거기 짓는 거임
이제부터 스토리를 풀어보겠음
1. KBO가 일본 미국 명예의 전당 보고 뽕 차서 우리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함
근데 우린 야구 관련 유물이 일단 없음
2. 홍순일이라는 야구에 미친 원로 기자님을 섭외해서 자료 5만 점 넘게 모으기 시작함
이분은 자기 돈 써가면서 한국 야구 역사 정리하던 분임
이 유물들은 명전 지어지면 그리로 갈 예정
3. 한국 최초 야구 박물관은 제주도에 있었음
근데 이건 KBO가 아니라 지자체가 운영해서 좀 한계가 뚜렷했음
그래서 KBO 주관으로 제대로 된 걸 짓고 싶어 함
4. 부산 기장군에 땅이 하나 놀고 있었음
원래 나비 생태 공원 지으려다 사업이 엎어진 땅이었음
5. 기장군이 이 땅에 현대차랑 손잡고 아마추어 야구장(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을 이미 짓고 있었음
야구 인프라가 깔리는 중이었던 거
6. KBO가 명전 지을 부지 찾는다는 소식을 들은 부산시+기장군이 "여기다 지으셈!"하고 유치전에 달려듦
당시 경쟁자가 서울, 인천이었는데 부산이 압도적으로 적극적이었음
7. 부산시가 내건 조건이 KBO 입장에선 거부할 수가 없었음
부산시: "건축비 우리가 대줌"
기장군: "땅 공짜로 줌. 거기다 운영비도 우리가 대줌"
8. KBO 입장에서는 돈 굳고 땡큐인 상황
거기다 부산이 구도라고 불리는 야구 도시라는 상징성도 한몫함
9. 결국 서울, 인천 재끼고 부산 기장으로 최종 결정된 거임
만약 서울이나 인천이 돈 더 쓴다고 했으면 거기로 갔을 수도 있는 얘기
끝!
근처에 진짜 아무 것도 없음 마을버스 한 대 정도 지나다닐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