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후임 '새 사령탑' 선임 초읽기... 최종 후보군 압축 완료
두산 베어스가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2025시즌을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마무리한 두산은 현재 신임 감독 후보군을 5명 이하로 압축하고, 다음 주 중 심층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엽 퇴진 이후, 조성환 대행 체제의 성적 변화
두산은 2025시즌 초반을 이승엽 감독 체제로 출발했으나, 6월 3일 이승엽 감독의 자진 사퇴로 조성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이승엽 전 감독이 팀을 이끌던 시점의 성적은 23승 3무 32패(승률 0.418)로 9위에 머물렀다. 조성환 대행 체제에서는 38승 3무 45패(승률 0.458)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최종 성적은 61승 6무 77패(승률 0.442)로 여전히 아쉬운 9위에 그쳤다.
‘왕조 시절’의 영광, 다시 찾을까
두산 베어스는 한때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그중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왕조’라 불렸다. 하지만 2022년 9위 추락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 올해는 3년 만에 가을야구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이에 두산은 2026시즌 재도약을 목표로, 지도자 교체를 통한 팀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새 감독 후보군, ‘경험’이 핵심 키워드
두산 관계자는 “다양한 유형의 지도자를 검토해 인터뷰 대상을 추렸다”며 “구단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리더십을 중심으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여러 구단에서 코치 및 육성 경험을 쌓은 지도자, 그리고 조성환 감독대행 본인도 후보군에 포함된 상태다.
조 대행은 시즌 막판 신예 발굴과 백업 선수들의 기회 확대에 집중하며 팀에 변화를 불어넣었다. 특히 신인 내야수 박준순, 이유찬, 오명진, 김동준 등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다만 “가을야구 탈락 이후의 자연스러운 로테이션 변화”였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팬들의 관심 집중…‘경험 vs 혁신’의 선택은?
서울을 연고로 한 두산은 열정적인 팬층과 전통의 명문 구단 이미지를 갖고 있다. 2019년 이후 우승이 없는 두산이 ‘경험 중심의 안정감’을 택할지, 아니면 ‘새로운 리더십과 혁신’으로 변화를 시도할지가 이번 감독 선임의 핵심이다.
< 두산베어스 역대 감독 일지>
[초대] 김영덕(1982. 1. 15 취임)
[2대] 김성근(1983. 10. 14 취임)
[3대] 이광환(1988. 9. 9 취임)
[4대] 이재우(1990. 10. 17 취임)
[5대] 윤동균(1991. 9. 9 취임)
[6대] 김인식(1994. 9. 21 취임)
[7대] 김경문(2003. 10. 10 취임)
[8대] 김진욱(2011. 10. 9 취임)
[9대] 송일수(2013. 11.27 취임)
[10대] 김태형(2014. 10..21 취임)
[11대] 이승엽(2022. 10. 14 취임)
결론: “경험으로 복귀할까, 변화로 도약할까”
두산 베어스는 이제 새로운 12대 사령탑을 향한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감독 교체’가 아닌, 두산 왕조 재건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야구 팬들의 시선은 이제 “두산의 새로운 리더는 누구인가?”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