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기록
1. 이종범 - 84도루 (1994년)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해태 타이거즈 시절 세운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
당시 124경기 체제에서 경기당 약 0.68개의 도루를 기록한 경이적인 수치
왜 깨기 어려운가?
현대 야구는 도루의 가치보다 장타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무리한 도루를 자제하는 추세
또한 투수들의 퀵모션과 포수들의 송구 능력이 상향 평준화되어
84도루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기록으로 여겨짐
2. 에릭 테임즈 - 40-40 클럽 (2015년)
NC 다이노스 시절
KBO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47홈런과 40도루를 동시에 달성
힘과 스피드를 모두 겸비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기록 중 하나로 꼽힘
왜 깨기 어려운가?
한 시즌에 4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와
40개의 도루를 성공시킬 수 있는 스피드 주루 센스를
모두 갖춘 선수는 등장하기 매우 어려움
선수 분업화가 심화된 현대 야구에서 호타준족의 상징과도 같은 기록
3. 이대호 - 9경기 연속 홈런 (2010년)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세계 신기록으로 세운 9경기 연속 홈런
컨디션 상대 투수 구장 등 모든 변수를 이겨내고 9일 연속으로 홈런 아치를 그려냄
왜 깨기 어려운가?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매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려움
상대 팀의 집중 견제(고의사구 등)를 피하면서
9일 연속으로 홈런을 기록하는 것은 운의 영역까지 필요한 전무후무한 기록
4. 백인천 - 타율 0.412 (1982년)
프로야구 원년(1982년) MBC 청룡의 백인천이 기록한 유일한 4할 타율
당시 80경기 체제에서 250타수 103안타를 기록
왜 깨기 어려운가?
리그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전문 불펜 투수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4할 타율은 전 세계적으로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짐
매 경기 매 타석에서 상대하는 투수들의 수준이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기 때문
투수 기록
1. 최동원 - 한국시리즈 4승 (1984년)
무쇠팔 최동원이 롯데 자이언츠를 우승으로 이끌며 한국시리즈 7차전 중
혼자 5경기에 등판해 4승 1패(완투 2회, 완봉 1회)를 기록한 전설적인 투혼의 상징
왜 깨기 어려운가?
현대 야구에서는 선발 등판 간격과 투구 수 관리가 철저하여
한 명의 투수가 한 시리즈에서 5경기에 등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투수 분업화와 선수 보호가 최우선인 지금 다시는 나올 수 없는 대기록
2. 장명부 - 30승 (427⅓이닝)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시절 단일 시즌 30승과 427⅓이닝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남김
60경기에 등판해 그중 36경기를 완투
왜 깨기 어려운가?
최동원의 KS 4승과 마찬가지로 현대 야구의 투수 관리 시스템 하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기록
선발 투수는 한 시즌에 30-32경기 180이닝 정도를 소화하는 것이 일반적
427이닝은 한 선수가 두 시즌 이상을 던진 것과 같음
3. 선동열 - 0점대 방어율 (0.78) (1993년)
국보 선동열이 해태 타이거즈 시절 기록한 시즌 평균자책점
126⅓이닝을 던지며 단 11자책점만을 허용 (규정 이닝 충족 기준)
왜 깨기 어려운가?
리그의 전반적인 타격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고
타고투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1점대 방어율도 S급 투수로 평가
한 시즌 내내 기복 없이 0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는 것은
현대 야구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압도적인 지배력을 요구함
4. 박철순 - 22연승 (1982년)
OB 베어스의 불사조 박철순이 프로야구 원년에 세운 개막 최다 연승 기록
패배 없이 22연승
왜 깨기 어려운가?
연승은 투수 개인의 실력 뿐만 아니라 팀 타선과 수비의 지원 그리고 운까지 따라야 함
한 시즌 동안 패배 없이 22번의 승리를 연속으로 쌓는 것은
현대 야구의 치열한 순위 경쟁과 상향 평준화된 전력을 고려할 때 매우 어려운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