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구단은 10월 9일 공식 발표를 통해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 등 총 7명의 선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방출 명단 : 투수 3명, 포수 1명, 내야수 2명, 외야수 1명
이번 방출 대상자는 투수 박성웅, 이성민, 민승기, 포수 안진, 내야수 신우재, 김예준, 외야수 송호정이다. 특히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인 박성웅(개명 전 박주홍)의 방출이 눈길을 끈다.
기대주에서 방출까지...‘광주제일고 에이스’의 씁쓸한 결말
박성웅은 광주제일고 시절 1차지명 후보로 평가받을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았던 선수다.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데뷔 첫해 22경기에 등판해 18⅔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당시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나서 3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기량 발전이 정체되며 1군 통산 성적은 64경기 2승 11패, 평균자책점 8.40에 그쳤고, 2021년 이후로는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퓨처스리그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송호정·이성민 등 신예들도 정리
외야수 송호정은 서울고 출신으로 2021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2순위)에서 입단한 기대주였다. 그러나 데뷔 시즌 10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1군 무대를 다시 밟지 못했고, 2024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197(61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에 머물렀다.
이성민(2022년 7라운드), 민승기(2022년 육성선수), 안진(2021년 9라운드), 신우재(2023년 육성선수), 김예준(2023년 11라운드) 등도 1군 기회를 얻지 못한 채 구단을 떠나게 됐다.
한화의 세대교체 신호탄
이번 결정은 단순한 선수 정리가 아닌, 한화의 세대교체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구단은 포스트시즌 이후 전력 보강 및 리빌딩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특히 투수진 재편과 젊은 내야수 육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