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내 핵심 자원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로 매각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구단 내부 문건이 전해졌다.
영국 언론 인디카일라는 복수의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맨유 측이 페르난데스를 1억 파운드(약 1,915억 원) 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모든 구단 간 합의를 사실상 완료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측은 개인 조건 조율만 남겨둔 상태이며, 매각이 확정될 경우 겨울이적시장 대비 구단 전력 보강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배경 및 맥락
● 이적 배경
페르난데스는 2020년 겨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뛰어들었다. 이후 그는 맨유의 중원을 책임지는 중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며 뛰어난 시야와 정밀한 패스를 바탕으로 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받아 왔다.
● 성과 부진과 전략 변화
그러나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유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었고, 특히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진출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러한 부진 속에서 구단 내부에서는 재정 건전성과 선수단 리빌딩을 위한 변화를 모색 중이다.
● 페르난데스의 발언과 이적 가능성
결승전 패배 직후 페르난데스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맨유에 남고 싶었다. 하지만 구단이 재정 문제를 이유로 나를 팔아야 한다면 그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언급하며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당시 사우디의 알 힐랄이 천문학적 제안을 건넸고, 페르난데스 본인도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맨유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
● 매각 후 구단 전략
만약 이번 매각이 실현된다면, 맨유는 확보한 이적 자금을 바탕으로 카를로스 발레바(Carlos Baleba, 브라이튼) 와 엘리엇 앤더슨(Elliot Anderson, 노팅엄 포레스트) 등의 미드필더 영입 작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처럼 페르난데스 매각은 단순한 선수 이적을 넘어 맨유의 중원 재구조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