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간판타자 강백호, 의미심장한 추석 인사
KT 위즈 강백호(26)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팬들에게 남긴 한마디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5시즌 정말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시즌이지만,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우리 팀 팬분들이 최고의 팬입니다”라고 남겼다. 짧지만 진심 어린 이 메시지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앞둔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7년 차 간판타자, 그러나 남은 숙제는 ‘증명’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입단 첫해부터 뛰어난 타격 재능을 보여줬다. 2024시즌 그는 95경기에 나서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 OPS 0.825를 기록했다. 통산으로는 897경기에서 타율 0.303, 136홈런, 565타점, OPS 0.876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최근 3~4년은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2021년 한 시즌 동안 102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이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5홈런 225타점에 머물렀다. 또한 고정 포지션을 확실히 잡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KBO리그 20대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00억원+@’... KT 잔류냐, 새 팀이냐
업계에서는 이미 “강백호의 몸값은 최소 100억 원대”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KT 구단 입장에서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핵심 타자를 쉽게 놓칠 수 없다. 특히 그가 떠날 경우, 중심 타선 공백은 단기간에 메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FA 시장의 경쟁 구단들이 어떤 규모로 참전할지는 미지수다. 해외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던 강백호는 아직 포스팅 시스템이나 MLB 계약 시도 등 구체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 점에서 KT와의 대형 잔류 계약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
FA 시장 판도: 강백호 vs 박찬호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강백호와 KIA의 박찬호다. 박찬호는 이미 복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만, 강백호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상황이다. 이는 그가 몸값과 함께 향후 진로를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KT의 제시액이 이번 FA 시장의 방향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가 ‘프랜차이즈 스타 지키기’에 성공할지, 혹은 강백호가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갈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 관점 요약
▶ FA 최대어: 20대 중반, 검증된 타격 재능·OPS 0.8 이상 유지.
▶ 리스크 요인: 부상 이력·최근 3시즌 기복·포지션 불안.
▶ FA 시장 관전 포인트: KT의 첫 제시액 규모, MLB 포스팅 여부, 경쟁 구단 참여 가능성.
결론: 100억 원+@ 잔류 가능성 현실적, 단 계약 구조(보장+옵션)에 따라 판도 달라질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