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강호 로스앤젤레스 FC(LA FC)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현 감독 스티브 체룬돌로의 시즌 종료 후 사임이 예고된 가운데, 헤라르도 타타 마르티노 감독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떠올랐다.
체룬돌로의 이별, 그리고 마르티노 시대의 서막
LA FC는 지난 4월 공식 성명을 통해 체룬돌로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가족과의 시간을 더 갖고자 했으며, 오랜 선수 생활을 보냈던 독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구단은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해 여러 후보군을 검토했으며, 결국 아르헨티나 출신 명장 마르티노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축구 매체 원풋볼(OneFootball)은 7일(한국시간) “마르티노 감독이 LA FC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며 현재 세부 계약 조율과 서명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풍부한 커리어... 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MLS 제패한 명장
마르티노 감독은 FC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인터 마이애미 등을 지휘한 경력을 보유한 명장이다.
특히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시절(2018) MLS컵 우승을 이끌며 미국 무대에서도 지도력을 입증했다.
그는 2024년 말 인터 마이애미를 떠난 뒤 잠시 휴식기를 가졌으나, 보카 주니오르스, 콜로 콜로, 보파토구 등 남미 명문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미국 무대로의 복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의 ‘케미’에 전 세계 팬들 관심 집중
마르티노 감독이 LA FC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경우,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손흥민과의 호흡이다. 그는 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어 스타 플레이어 관리와 전술 운용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마르티노는 포제션 중심의 공격적 축구를 선호하며, 손흥민의 속도와 침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을 지녔다”고 분석한다. 다만 최근 몇 년간 기복 있는 성적과 전술 운영 면에서는 “예측 가능한 패턴”이라는 지적도 있어,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도전, LA FC와 손흥민의 교차점
LA FC는 꾸준히 MLS 우승권 전력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경기력 기복과 감독 교체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 라인에 마르티노의 전술적 색채가 더해진다면, 팀의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미국 축구 팬들과 전 세계 언론은 “마르티노와 손흥민 조합이 MLS의 새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