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시즌이 EPL 유니폼 가슴팍에 배팅 업체 로고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입니다.
내년부터는 전면 금지되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빅6 같은 팀들은 타격이 1도 없기 때문입니다.
걔들은 원래부터 항공사, 금융회사 같은 대기업들이랑 연간 1000억 가까운 돈 받고 계약해서 배팅 업체 스폰을 받을 필요가 없었죠.
문제는 나머지 중하위권 팀들입니다.

(유니폼 스폰서로 배팅 업체를 둔 프리미어 클럽 수)
아스톤 빌라, 웨스트햄, 에버튼 같은 팀들한테는 배팅 업체가 가장 쉽고 빠르게 큰돈을 안겨주는 혜자 스폰서였거든요.
이 팀들이 당장 내년부터 총 1700억 원(1억 파운드)에 달하는 이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새 스폰서를 구해도 배팅 업체가 주던 돈의 절반? 심지어 4분의 1 토막이 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네요.
그럼 이제 어떤 회사들이 스폰서로 들어올까?
아직 확실한 건 없지만 전문가들은 보통 이런 분야를 꼽습니다.
핀테크, 암호화폐, AI, 관광업 같은 성장하는 산업들
아니면 의외로 우리한테 익숙한 국내 대기업 브랜드
어느 한 분야가 독식하기보다는 여러 산업이 섞여서 들어올 거라고 하네요.
근데 이게 진짜 끝일까요?
그건 또 아닙니다.
이번 금지 조치는 딱 유니폼 전면에만 해당됩니다.
소매(팔), 훈련복, 경기장 광고판에는 배팅 업체 로고가 여전히 합법적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대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경기 보다 보면 배팅 광고 수십 개가 보이는데 유니폼 가슴팍 하나 가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중하위권 팀들은 당장 내년부터 스폰서 구하느라 머리 아프게 생겼습니다.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글쎄네요.
재정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결국 극복한 걸 보면
단기적으론 힘들어도
장기적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싶어요